앗! 환유씨가 이 사진을 타이틀로 쓸 지 몰랐는데 괜히 부끄러워지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포스팅만 하면 빵빵 터진다는 흑심이 입니닷! 아아악! 저 털 밀었어요.ㅠㅠ 그래서 지금 쬐깐 우울합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한 번 해볼까 해요. 댓글 안 달면 흑심이 섭섭합니다. 훗.

며칠 전, 환유씨가 절 책상 위에 올려놓고는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흑심아, 더운데 이발이나 하러 가자!"
이....이발이라뇨! 청천벽력 같은 소리였습니다.
 
얼마 있지도 않은 털들은 제 자존심이나 마찬가지인데, 이 털들을 다 밀어야 한다니요. 옷과 이불에 잔뜩 뭍은 제 털을 보고 환유씨와 민자씨가 절 미용시키기로 결정했나 봅니다. 요즘 자꾸 등짝이 가려워 긁었더니 털이 많이 빠지긴 했는데..ㅠㅠ 그렇지만 이발은 생각만 해도 우울해집니다.

지난 2008년 7월에 첫 이발을 했습니다. 악. 전 털이 얼마 없어서 이렇게 밖에 안 밀린대요. 이렇게 반삭이 된 절 보고 비명을 지른 게 환유씨였으면서, 절 이발시킨다니욧! 전, 미용을 하고 와서 급 우울증에 빠져 잠이나 잤습니다.

사실 그 때 이발을 하게 된 건, 등에 난 혹 때문이었어요. 아직도 원인이 제대로 밝혀진 건 아니지만 등에 혹이 잡혀서 병원에 갔었고, 의사가 막 혹을 짜내더군요 -_- 그래서 한동안 상처 부위를 건드리면 안 된다고 해서 붕대도 감고, 깔때기도 했어요. 완전 지옥 같았죠. ㅠㅠ

털도 까매서 가끔 털을 밀어주는 것도 좋다나요. 피부를 위해서도 좋다는데, 반삭하고 산책 나가는 건 정말 싫어요!

그래서 결국 미용을 했어요. 다행히도 저번처럼 완전 빡빡이는 아니어서 다행이에요. 세 번째로 털을 깎은 건데 이번이 제일 낫네요. 잘 못 알아 보겠죠? !!

그런데 피부가 오돌토돌 일어나서 병원에 갔죠. 상처를 자꾸 입으로 깨물었더니 피가 나더라구요. 열심히 약 먹고, 열심히 샤워하고, 열심히 잘 뛰어 놀면 금방 낫는 대요! 오늘은 날도 덥고, 자꾸 환유씨가 저한테 개 냄새 난다고 뭐라 그러니까 민자씨가 샤워 시켜준대요! 개 한테 개 냄새 나는 게 당연한데, 참 환유씨도. 흥!

샤워하는데 환유씨가 사진을 찍는 다네요. 아이참. 이런 것 까지 찍어?
자꾸 시선을 피하니까 환유씨가 이런 저런 말로 절 꼬드겨요! 삑삑이도 던져준다고 하고, 말린 고구마 간식도 준대요!
저도 협상모드로 돌입해서 포즈를 잡아줬어요! 이따가 아이스 커피 마실 때, 얼음도 달라고 해야 겠어요. 얼음 완전 좋아!

환유씨가 사진을 찍는 동안 민자씨가 샤워를 시켜줬어요. 민자씨가 샤워 시켜줄 때 흑심이는 좋아요~ 완전 물장난은 재밌어!

박박박~ 피부에 좋다는 샴푸로 감겨주네요. 손이 안 보일 정도로 빠른 민자씨의 목욕 스킬이에요. 박박 긁어주니 시원하네요.
궁뎅이 있는 쪽도 긁어주세요!

염증이 있고 민감한 저의 피부를 위해 병원에서 사온 샴푸에요. 그리고 오른쪽에는 청결한 귀를 유지하기 위한 이어 클리너에요.
흑심이는 늘 깨끗한 귀를 유지하고 있죠. 하하핫. 다 민자씨 덕분이에욧!

아악. 이제 시원한 물놀이는 끝이 났고, 털을 말려야 해요. 흐응~ 수건에다 얼굴 파묻고 발로 긁는 중이에요. 더운 바람은 싫어!
그랬더니 시원한 바람으로 바꿔줬어요! 오늘은 특별히 덥다고 대문 밖에다 의자를 놔주고 말려주네요. 사실은 도망 못 가게 막기 위한 전술인 거 같아요! 며칠 전에는 털 말리다 말고 이불 속에 있던 환유씨한테로 달려갔던 바람에 혼이 났거든요.

아흣- 궁뎅이도 잘 말려주세요! 어엇!!! 모자이크 좋아~!! 이렇게 보니 살짝 털이 민 게 티가 좀 나나요? 어잇- 너무 궁뎅이 쪽만 보지 말라구욧-!

아흣! 시원해. 털도 다 말렸고, 양치질도 했어요. 완전 이뻐졌어요!!!! 깨끗하게, 맑게, 자신있게! 전 소중하니까요~!!
오늘도 흑심이는 목욕하고 나서 한 숨 푹 잤답니다. 고구마도 먹었고, 얼음도 먹었고, 삑삑이랑도 놀았어요!

다음 번에 찾아올 때까지 여러분 모두 안녕-!




7월 4일
민자씨의 생신(!)을 축하합니다.
2년 전에 찍었던 사진이니, 초가 2개 더 늘어 올해는 바게뜨가 타버릴 지도 모르겠습니다..^^
올해도 평범한 케잌 대신에, 바게뜨로 준비할 터이니 폐활량도 체크해보자구욧.

역시나 이번에도 한 방에 끄셔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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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리스토리 2009/07/04 11:05

    재미 있네요 ^^
    저 바게뜨에 있는 초 끄시려면....심폐강화 훈련좀 하셔야겠네요.^^
    잘보고 갑니다.

  2. BlogIcon x하루살이x 2009/07/04 12:27

    아하하...흑심이 스토리..재미있네요..ㅎㅎㅎㅎ아~저는 기숙사 생활이라 멀 키우지를 못하는데..
    나중에 자취하면 한번 노려봐야지요..ㅡㅡ^

  3. BlogIcon 용짱 2009/07/04 13:12

    아 울집 똥개도 이발좀 했음 좋겠는데..

    원채 사나워서.. ㅠㅠ

  4. BlogIcon sazangnim 2009/07/04 15:19

    흑심이의 발랄 새콤한 표정은 언제봐도 즐거워요! 히히~

  5. BlogIcon PinkWink 2009/07/04 19:08

    ㅎㅎ.. 생신 축하 드립니다....
    그나저나... 모자이크 센스..에 살짝 미소짓고 간다는....^^

  6. BlogIcon Shinlucky 2009/07/04 19:52

    아악, 흑심이 너무 귀여워요 ㅋ
    엄청 순할것 같네요~!

  7. BlogIcon Fallen Angel 2009/07/05 00:17

    웅이보단 목욕시키는게 편해 보이네요. *.*.

  8. BlogIcon Adios 2009/07/05 02:26

    ㅋㅋ 멍멍이가 발악을 안하네요... 멍이들 물 디게 싫어할텐데

  9. 연우마리 2009/07/05 08:35

    너무구엽다울강쥐보다쬐금더구엽다

  10. BlogIcon 감씨 2009/07/05 13:43

    우아~
    엄청 충성스럽게 생겼어요.
    성격도 아주 좋아보이는데요.

    + 멍멍이 *꼬 모자이크 처리해주시는 센쑤 대단하신걸요 +_+

  11. BlogIcon 제이유 2009/07/06 00:54

    와우, 매력적이네요...저 윤기가 흐르는 까만 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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