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있는 수사와 정확한 정보 전달이 필요할 때다

새벽 12시가 좀 넘은 시각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엉이 바위에서 투신할 당시, 경호원이 없었다는 속보를 봤다. 포털에 올라온 기사의 처음 송고 시간이 대략 11시 30분 경쯤이니 지금 보다 아마도 내일 아침이면  뉴스를 통해, 신문을 통해 많은 국민들이 알게 되겠지.

유일한 증언자라 경찰이 주장했던 경호원은 1차, 2차, 3차 증언이 모두 다르다. 그 분의 영정 앞에 줄줄이 담배를 놓게 만들었던 "담배있냐"라는 말도 사실일 수도 있고, 아니게 될 수도 있다. 진실은 본인만이 알겠지. 목격자들의 증언이 하나씩 나온다. 정토원, 회사원 모씨...

지금 깨어 있는 사람들의 댓글들이 줄을 잇는다. 이런 말을 하긴 뭐하지만 처음부터 제기되어 왔던 타살설이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머리를 들이밀고 있다. 냉정함이 요구될 때다. 읽어보고 읽어보고 생각도 해 보는데 의혹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럴 듯하다. 아니, 그게 사실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소름이 끼칠 정도다. 

단순히 밑도 끝도 없이 거짓으로 꾸며낸 이야기들은 아닐테다. 사람들이 전해듣는 정보의 한계 때문에 생기는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듣게 되는 이야기가 앞 뒤가 안 맞으니 정확한 해명이 없이는 계속 이런 말들이 나올테다. 이럴 수록 책임있는 수사와 정확한 정보 전달이 요구될 때다.

역곡 남부역 앞에 분향소가 설치되어 있기에 그리로 갔다. 생각 외로 한산하다. 오가는 사람들이 TV에서 나오는 영상을 보면서 발걸음을 멈춘다. 국화를 직접 사 가지고 와 절을 올리는 꼬마 아이가 보인다. 아이는 오늘을 어떻게 기억할까.



2009/05/24 - 블로그에 추모 배너를 답시다!
2009/05/24 - 당신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들었던 촛불만 기억하시라

실수로 아침에 글을 삭제해서 다시 올립니다. 다행히 rss는 이미 배달되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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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racked from I think ...
    • At 2009/05/27 16:22

    대한민국에서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봉하마을에서 서거하셨고, 경찰은 수사를 통해 사인이 자살이라고 밝혔다. 수사 결과는 노무현 대통령의 산행을 수행했던 청와대 경호실 파견 경호관의 진술에 의존한 것이었다. 그러나 인터넷에서는 경찰의 노무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수사결과가 무언가 미심적다는 의혹이 계속 이어졌다. 그럼에도 대다수의 국민들은 슬픔에 빠져 추모에만 관심을 집중해왔다.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 서거 불과 몇 일..

    • Tracked from 유치찬란 Ver.4.0
    • At 2009/05/28 02:13

    여기 저기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하 평소 친근히 부르던 노통이라고 쓰겠습니다.)의 서거와 관련하여 이런 저런 의혹들이 제기 되고 있습니다. 사실 이러한 의혹들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의도적으로 관련글들을 읽지 않았었습니다. 존경하던 노통에 대한 충격과 슬픔으로도 벅찼습니다. 그런데 오늘 또 다시 경호원의 진술이 바뀌었더군요. (그 바뀐 진술을 토대로 발표한 내용도 새롭게 등장한 목격자의 진술과는 불일치하고 있네요.) 그리고, 메이져 언론에서도 풀..

  1. 그러게말입니다. 대체 뭐가 진실이고 뭐가 거짓인 걸까요. 지금쯤 윗분들은 얼마나 당황스러울까요.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싶었던 수사 결과를 뒤집는 증언들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초동수사가 헛점이 있다는 사실은 분명해보이는데 이걸 국민들 앞에서 제대로 사과하는 모습을 볼 수나 있을까요. 단순히 경호원이 진술을 번복했다는 이유로 경찰 진술도 번복된다고 말하기에는 경찰로서의 임무를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마저 드는데 말입니다. 국민들을 동요하는 건 정말 정부가 아닌가 싶어요.

    • 저도 어제 속보를 접하면서 머리 속이 많이 혼란스러웠습니다. 흘러나오는 음모설, 타살설들을 읽고 있자면 머리가 더 아파오더군요. 아마도 이번 경호원 진술 번복으로 인해서 국민들이 더 동요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정확한 해명이 필요하겠지요. 경찰도 자신들이 간과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들에게 그에 적절한 해명과 조사가 필요할 듯 싶습니다.

  2. 안그래도 이거 때문에 말이 많더군요.

  3. 이런 일일수록 신중하게 잘 처리했었어야 했는데. 경찰들은 늘 이런식의 헛점을 보이네요.

    • 오늘 새벽에는 대한문 앞 분향소도 강제로 철거했더군요.
      그 과정에서 영정 사진이 바닥에 내팽개쳐졌고요
      과연..개념이 제대로 박혀있는 건지...모르겠습니다...

  4. 진실은 뭘까요?? ㅋ
    ▶◀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ㅠㅠ

  5. 도대체 무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도대체 무엇을 믿어야 할까?
    수많은 의혹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내일이면 모든것이 마무리 되어질텐데......

    누구의 말처럼 나도 진정 드레곤볼을 모으고 싶을 뿐이다.

  6. 검시와 견찰은 책임있고 투철한 직업정신을 머리에 새기면서 다시 한번 서거하신분의 수사를 해주어야한다고 꿈에 누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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