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엔딩 스토리] 진한 눈물을 빼지 않아서 좋고, 너무 가볍지 않아서 좋은.
그와 그녀의 긍정로맨스.
동생 부부네 집에 얹혀 사는 반 백수 동주(엄태웅)와 미래를 철저하게 계획한 채 살아가는 똑부러진 성격의 은행원 송경(정려원)이 있다. 결혼 정보업체를 통해서도, 아니면 지인들의 소개를 통해서라도 절대로 만날 인연이 없을 것만 같던 이들의 첫 만남이 이루어진 곳은 애석하게도 '죽음'을 선고받은 자리다. 짧으면 3개월, 길게는 6개월이라는 시간.
동병상련이라는 말보다 더 적절한 표현이 있을까. 자신의 장례를 손수 준비하고 싶다는 송경은 동주를 끌어들인다. 결혼정보회사에서 매겨지는 일정 등급이 되기 위해 요구되는 스펙 쯤은 '동병상련'이라는 인간의 감정, 연민 앞에선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되어 버린다.
동병상련이라는 말보다 더 적절한 표현이 있을까. 자신의 장례를 손수 준비하고 싶다는 송경은 동주를 끌어들인다. 결혼정보회사에서 매겨지는 일정 등급이 되기 위해 요구되는 스펙 쯤은 '동병상련'이라는 인간의 감정, 연민 앞에선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되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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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인생과 로맨틱 코미디의 만남.
'죽음'을 끝이 아닌 시작으로 보려는 영화에서 이들 주인공 남녀가 죽음을 대하는 방식은 바다나 보며 삶을 정리하자는 체념이 아니다. 그까짓 거 억울하긴 하다만 덤덤하게 받아들이고, 결혼식처럼 장례식 역시 내가 주인공이 되는 자리인만큼 스스로 준비하고 싶다는 송경의 말을 동주는 어느새 이해하게 된다. 어차피 죽으면 다 소용없는 일인데도, 죽기 전에 자신에게 주어질 엄청난 행운을 기대하며 로또에 목을 매는 동주를 송경도 이해하게 된다. 동주가 송경을, 송경이 동주를 이해하게 되는 그 지점에 이르러 관객 역시 그 둘을 이해하게 된다.
여느 커플처럼 웨딩드레스나 예물, 신혼집 가구 등을 보러다니는 것이 아니라 수의, 유골함, 화장장, 수목장을 보러 다니고 장례식장의 음식 맛까지 챙겨보고 다니는 이들의 데이트 아닌 데이트가 이어진다. 시한부 삶이라는 진부한 소재가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를 만나니 가능한 기발함이다. 하지만 사람의 죽음이라는 것이 어찌 기발하기만 할까.
죽음조차도 덤덤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던 두 사람에게도 위기의 순간은 찾아오기 마련이다. 어차피 누군가 먼저 죽게 되면 남은 사람이 감당해야 할 슬픔의 무게는, 자신도 죽음을 목전에 둔 시한부 환자로서도 분명 무거운 짐이자 두려운 공포일 수 밖에 없다.
여느 커플처럼 웨딩드레스나 예물, 신혼집 가구 등을 보러다니는 것이 아니라 수의, 유골함, 화장장, 수목장을 보러 다니고 장례식장의 음식 맛까지 챙겨보고 다니는 이들의 데이트 아닌 데이트가 이어진다. 시한부 삶이라는 진부한 소재가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를 만나니 가능한 기발함이다. 하지만 사람의 죽음이라는 것이 어찌 기발하기만 할까.
죽음조차도 덤덤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던 두 사람에게도 위기의 순간은 찾아오기 마련이다. 어차피 누군가 먼저 죽게 되면 남은 사람이 감당해야 할 슬픔의 무게는, 자신도 죽음을 목전에 둔 시한부 환자로서도 분명 무거운 짐이자 두려운 공포일 수 밖에 없다.
아쉬움이 큰 결말이지만, 그래도 네버 엔딩 스토리.
한 순간 폭풍 같았던 위기가 걷히고 나면 영화는 으레 짐작되는 것 처럼 '네버엔딩스토리'를 향해 간다. 시한부 인생이라는 소재가 로맨틱 코미디를 만나 보여줄 수 있는 긍정과 희망의 메시지는 다 보여주었지만, 이들이 겪는 위기나 결말은 진부할 수 밖에 없다는 점도 이해는 된다. 후반부의 아쉬움이 전반부의 신선함으로 커버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흥행실적도 그리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엄태웅과 정려원이라는 두 배우의 호흡도 괜찮다. 대책없이 긍정적이지만 한없이 순둥이 같기만 한 동주는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보여준 엄태웅 그대로인 것 같고, 그런 동주를 잘 '조련'하는 딱부러진 송경 역을 맡은 정려원도 밝은 이미지로의 변신이 훨씬 낫다. 동주와 송경이 노란 승합차 안에서 장기하의 노래 '너랑 나랑은'을 부르는 모습도, 삼겹살을 놓고 아웅다웅 하는 모습도 실제 연인들처럼 자연스럽다.
진한 눈물을 빼지 않아서 좋고, 너무 가볍지 않아서 좋은 이 정도의 로맨틱 코미디라면, 이번 설 대목에 어느 정도 흥행을 기대해 볼만 하지 않은가 싶다.
1. 애인이 꺼지라고 하면, 잠깐 꺼졌다가 금방 다시 나타나야 합니다잉. 안 그러면 삐집니다.
2. 체육관 청소기! 무겁긴 하겠다만, 재밌잖아!
3. 파마머리 아저씨로 등장하시는 이병준씨 캐릭터는 너무 튀지 않나 싶기도.
엄태웅과 정려원이라는 두 배우의 호흡도 괜찮다. 대책없이 긍정적이지만 한없이 순둥이 같기만 한 동주는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보여준 엄태웅 그대로인 것 같고, 그런 동주를 잘 '조련'하는 딱부러진 송경 역을 맡은 정려원도 밝은 이미지로의 변신이 훨씬 낫다. 동주와 송경이 노란 승합차 안에서 장기하의 노래 '너랑 나랑은'을 부르는 모습도, 삼겹살을 놓고 아웅다웅 하는 모습도 실제 연인들처럼 자연스럽다.
진한 눈물을 빼지 않아서 좋고, 너무 가볍지 않아서 좋은 이 정도의 로맨틱 코미디라면, 이번 설 대목에 어느 정도 흥행을 기대해 볼만 하지 않은가 싶다.
1. 애인이 꺼지라고 하면, 잠깐 꺼졌다가 금방 다시 나타나야 합니다잉. 안 그러면 삐집니다.
2. 체육관 청소기! 무겁긴 하겠다만, 재밌잖아!
3. 파마머리 아저씨로 등장하시는 이병준씨 캐릭터는 너무 튀지 않나 싶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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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명절입니다.
날씨가 정말 춥네요.
복 많이 받으세요.^^
댓글이 늦었네요- 명절 동안 잘 보내셨나요?
소재는 참 재미있는데, 그래도 극장가서 볼 만큼의 흥미는 안 당기는 그 영화...(괜히 미안하지만
솔직한 평 좋아요! 저도 로맨틱 코미디는 그닥 좋아하지 않긴 하거든요. 소재는 기발한데, 요런 소재가 가진 한계도 분명 드러난 영화였어요.